한 번 들으면 길지만 한 번 가보면 더욱 잊기 힘든 곳입니다. 이곳은 부산 수영구에 자리해 있어, 금련산역 1번 출구 기준으로 약 759m 정도만 걸으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상호 자체가 ‘볶는 집’이라, 얼핏 보면 평범한 술집이나 식당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방송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 969회를 통해 철판 불구이 달인의 솜씨가 공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었죠.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꽃게 구이입니다. 이 집에서는 살아 있는 꽃게 중에서도 암게를 주로 사용하는데, 암게는 속이 꽉 차고 살이 통통한 경우가 많아 달큰하고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화이트와인을 활용해 먼저 살짝 스팀한 뒤, 75도의 술을 부어 ‘불 쇼’를 선보이는 조리 과정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열기로 한 번에 확 불맛을 입히면, 게 살 안쪽까지 은은한 향이 배어들어 한층 깊은 풍미가 살아나죠. 이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양념 꽃게 구이는 달콤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이라, 한 번 맛보면 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 강한 메뉴가 됩니다.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메뉴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징어 구이인데요. 오징어를 통째로 구워낸 뒤 특제 양념 혹은 버터에 살짝 볶아 내는 방식이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살립니다. 오징어 내장이나 빨판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이 집의 깔끔한 손질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맥주나 소주, 혹은 시원한 음료와도 환상의 궁합을 자랑해 주 메뉴인 꽃게 구이와 함께 곁들이면 더욱 풍성하게 한 상을 차릴 수 있죠.
철판 불구이 달인이라는 수식어답게, 이곳에서는 각종 해산물이나 육류를 철판 위에 올려내는 다양한 메뉴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새우를 버터에 구워내는 새우 버터 구이는 꼬리까지 바삭하게 씹히면서도 내장 특유의 고소함이 살아 있어, 해산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호평을 받습니다.
또한, 계란을 두툼하게 말아내는 계란말이도 손님들이 꾸준히 찾는 메뉴인데, 부드럽고 촉촉한 질감이 일품이라 술안주나 아이들 간식으로도 적합합니다.
명란을 넣어 감칠맛을 높인 ‘명란 계란말이’나 옥수수 콘을 듬뿍 넣은 ‘콘치즈 계란말이’처럼, 선택의 폭이 넓은 점도 특징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볶는 집은 ‘볶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볶음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는데요.
양념 닭 다리 살을 매콤하게 볶아낸다든지, 미나리 삼겹이나 두루치기를 팔팔 볶아내는 등, 철판을 최대한 활용해 빠르게 화력을 입히는 조리 방식이 눈길을 끕니다.
술자리를 겸한 저녁 식사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메뉴들이라, 주중에는 물론 주말에도 모임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간판 메뉴인 꽃게 구이나 오징어 구이는 주문이 몰릴 때면 주방 한 켠에서 한꺼번에 수십 마리를 구워내기도 하는데, 군무하듯 바쁘게 돌아가는 광경이 압도적입니다. 보통 한 번에 70~80마리의 꽃게를 준비한다니, 그만큼 재료 수급과 신선도 관리가 철저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식당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데 어떻게 이걸 다 소화하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손님들이 몰릴 때도 대처가 빠르고, 대기 시간이 길지 않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꽃게, 오징어 외에도 가리비 구이나 갑오징어 구이, 조개구이 등 계절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해산물을 구워 내기도 합니다. 때로는 계절 한정 메뉴로 굴 구이나 석화구이를 선보이기도 해, 철 따라 방문하면 또 다른 맛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방송 후 유명세를 얻은 곳이지만, 메뉴 구성이 자주 바뀌고 끊임없이 신선한 재료를 수급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여, 단골이 되어 반복 방문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해요.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8:00 ~ 02:40이며, 라스트 오더는 01:40 정도라고 합니다.
금요일이나 주말에는 영업 시간이 조금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매장에 문의할 때는 0507-1338-9365 번호로 연락하면 되며,
단체석 이용도 가능하다고 하니 기념일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을 방문하실 때 꽃게 구이와 오징어 구이, 그리고 계란말이를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꽃게 구이는 불향과 양념이 어우러져 식감이 쫄깃하면서도 살이 부드럽고, 오징어 구이는 탱글탱글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 다양하게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이사이에 계란말이까지 곁들이면 푸짐한 메뉴 구성으로 맛있는 저녁을 보낼 수 있어요. 해산물 특유의 바다 내음이 부담스럽다면, 숙주볶음이나 소고기류 철판요리를 함께 주문해 조화를 이루는 것도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이곳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어떤 메뉴가 가장 마음에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맛집이라 해도 직접 가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드는 법이니까요. 여러분만의 조합이나 팁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처음 방문하시는 분께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