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체크인 한양’이 채널A 토일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4%대)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같은 편성에 연이어 새 작품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번에 방송되는 드라마 제목은 “마녀”로, 웹툰계의 거장 강풀 작가의 동명 작품이 원작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영상화된 강풀 작가의 만화가 성공과 아쉬움을 오가 온 만큼, 이 작품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도 주목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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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가 새로 선보이는 “마녀”는 미스터리 로맨스 장르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매체나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기본 줄거리를 보면, 주인공 박미정은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한 남자들이 하나같이 사고를 당하거나 목숨까지 잃게 되면서 ‘마녀’라는 오해를 받게 됩니다. 결국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견디기 힘들어 마을을 떠난 그녀와,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도 그녀를 향한 마음을 거두지 못한 이동진이 운명적으로 재회하면서 사건이 본격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죽음의 법칙’으로 상징되는 기묘한 불운이 정말 초자연적 현상인지, 아니면 우연의 연속인지가 극 초반부터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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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구성 또한 화려합니다. GOT7(갓세븐) 멤버 박진영이 군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이동진 역을 맡았고, 그와 호흡을 맞출 박미정 역에는 노정의가 캐스팅되었습니다. 박미정의 오랜 친구 허은실 역에는 장희령, 이동진과 돈독한 우정을 지닌 강력계 형사 김중혁 역에는 임재혁이 출연해 극을 이끌 예정입니다. 베테랑 배우 안내상과 장혜진 역시 주인공 주변 부모 세대로 등장하며, 극 중 가족 간 갈등과 감정선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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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라마 “마녀”의 방송 일정은 채널A 토일 오후 9시 10분대입니다. 처음 방송은 2025년 2월 15일로 확정되었으며, 총 10부작으로 예정되었습니다. 최근에는 TV본방이 아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청을 선호하는 시청자가 많기에, 웨이브(Wavve)·티빙(TVING)·넷플릭스(Netflix ) 등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 스트리밍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덕분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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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인 강풀 작가의 웹툰은 2013년쯤 연재되었으며, 당시 독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분명히 갈렸습니다. 다른 대표작들인 “무빙”이나 “조명가게”에 비해 완성도 면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초현실적 설정을 로맨스와 접목한 독특한 스토리로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강풀 작가가 직접 각색에 참여한 전작 “무빙”은 올해 큰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 “마녀”에서는 작가 본인이 각본 작업에 관여하지 않고 판권만 판매했다는 사실이 벌써부터 드라마 팬들에게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과연 제작진이 원작 속 장점을 잘 살려낼지, 혹은 전혀 새로운 각색으로 재탄생시킬지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이 쏠리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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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등장인물관계도를 살펴보면, 이동진(박진영)을 중심으로 박미정(노정의), 김중혁(임재혁), 허은실(장희령)이 서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이동진은 과거 학교 시절부터 미정을 안타깝게 여겨, 그녀에게 씌워진 불운의 법칙을 ‘통계학적 착각’으로 풀어내려 애쓰지만 끝내 실패하고, 이후 10년 만에 재회하는 서사를 갖습니다. 김중혁은 무뚝뚝하면서도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강력계 형사로, 이동진의 유일무이한 친구입니다. 허은실은 “박미정을 둘러싼 온갖 오해 속에서도 주저 없이 먼저 다가간 인물”로, 매사에 솔직함을 넘어 팩트 폭격을 날려버리는 당돌한 캐릭터로 설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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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웹툰 속 결말을 보면, ‘죽음의 법칙’이 실은 우연이나 소문이 아닌 실제로 존재한다는 식의 반전이 암시됩니다. 미정을 향해 마음이 생긴 사람이 그녀를 떠난 순간, 사고가 터지는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되지요. 이 설정이 드라마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지, 아니면 극적으로 바뀔지 관심이 모입니다. 원작의 흐름대로라면 미정과 이동진은 결국 서로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깊은 감동을 자아내며, 주변 인물의 사연 역시 미정에게만 벌어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었음이 밝혀져 또 다른 반전을 안깁니다. 만약 드라마가 원작 결말을 충실히 따른다면, 시청자들에게 묘한 섬뜩함과 동시에 사랑의 본질을 고찰하게 하는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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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드라마 “마녀”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시나리오 작가는 영화 “파일럿”의 조유진 작가가 맡았습니다. 이들의 조합이 강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어떻게 재해석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청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체크인 한양’의 뒤를 잇는다는 부담이 있지만, 오히려 성공궤도를 잇는 든든한 후광이 될 수도 있겠죠. 더욱이 박진영이 전역 후 연기력과 스타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고 알려진 터라, 그가 이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많은 기대를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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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스터리 로맨스 드라마 “마녀”의 기본 정보를 살펴보고, 원작 결말까지 간략하게 소개해 드렸습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을지, 또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각색된 서사가 펼쳐질지 흥미롭게 지켜볼 만합니다. 주말 저녁을 마치 스릴러 한 편 보듯 긴장감 넘치는 로맨스로 채워줄 “마녀”, 여러분도 관심 있게 지켜보시면서 OTT, TV 본방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감상하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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